영화를 보고 나면 감독이나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보는 습관이 있다.


영화 세븐은 내가 최애하는 브래드 핕과 다른 명배우가 열연을 펼쳤는데,


역시 가장 수훈은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 데이빗 핀처 감독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에미상까지 받으신!!


영화도 다시 하셨으면 ...



무튼


한국에 유하 3부작이 있듯이,(3번째는 잊고싶다..)


데이빗 핀처도 3부작을 선정해 글을 적어본다


1. [세븐]






단순한 범죄 스릴러 물로 치부하기엔, 뛰어난 연출이 녹아있는 영화


모건 프리먼의 진중함과 브래드 핕의 전성기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 


네이버 평점 9.8에 빛나는(참여자 5명 ㅋㅋㅋㅋ)


명작까지는 아니여도 수작으로 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찐득한 수사물 한편이다.




시놉시스

은퇴를 일주일 앞둔 관록의 형사 서머셋은 새로 전근 온 신참내기 밀스와 파트너가 된다. 두 사람이 만난 바로 다음날, 강제로 음식을 먹다가 죽은 초고도 비만 사내의 사체가 발견되고, 연이어 유명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현장에서는 각각 “탐식”과 “탐욕”이라는 글자가 나타나고, 서머셋은 살인범이 성서에 등장하는 7대 죄악, 즉 ‘탐식’, ‘탐욕’, ‘태만’, ‘욕정’, ‘교만’, ‘시기’, ‘분노’와 연관된 인물들을 찾아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있음을 직감한다. 도심 곳곳에서 마약상, 매춘부, 모델 등이 7가지 죄악에 연계된 수법으로 잔인하게 살인을 당하고,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러 출동한 곳에서 다음번 희생자를 발견하게 되는 등, 범인의 용의주도함에 철저히 농락당하기만 한다.

한편 서머셋은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밀스 부부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두 형사의 파트너십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도서관의 대출 기록을 통해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한 두 형사는 존 도우라는 이름의 사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찾아간다. 아파트 복도에서 당사자와 맞닥뜨린 형사들은 격렬한 추격전을 벌이지만 끝내 그를 잡지는 못한다. 존 도우의 아파트에서는 연쇄 살인 계획을 치밀히 기록한 문서와 사진 자료, 그리고 방대한 양의 일기가 발견된다.

또다시 살인 사건이 이어지던 어느 날, 뜻밖에도 자신이 바로 존 도우라고 밝히는 사내가 직접 경찰서에 나타나고, 그는 두 형사에게 나머지 시체를 찾아 자신과 함께 길을 나설 것을 제의한다.

 세븐 [Seven] (세계영화작품사전 : 스릴러 영화, 씨네21)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연출.


공간 디자인과 촬영 기법

세븐 본문 이미지 1

출처 : 네이버영화

〈세븐〉의 배경이 되고 있는 가상의 도시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매일같이 범죄 현장을 목격하며, 그 피로감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머셋이 은퇴 뒤 도시로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 하는 것도, 임신한 트레이시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절망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일상에 만연한 타락과 공포를 암시하듯, 〈세븐〉의 화면은 내내 불길한 징후들로 가득 차 있다. 시종일관 질척한 비가 내리는가 하면, 경찰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도심 곳곳은 더럽고 추한 모습이다.

데이비드 핀치 감독은 디스토피아적 비전이 투영된 사회를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면서도,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이 환기하는 상징성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아서 맥스와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의 공이 컸다. 〈세븐〉의 DVD 코멘터리에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공간의 리얼리티를 위해서 이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잘 설명되어 있다.

서머셋이 고전을 읽으며 연쇄 살인범의 의중을 짚어내는 도서관 장면을 찍기 위해 〈세븐〉의 미술팀은 고풍스런 건물을 빌려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5만권가량의 가짜 책을 채워넣기도 했고, 범죄 현장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기 위해 조명 설치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천장의 높이를 최대한 낮게 설계하기도 했다. 타이틀 시퀀스에서도 인상적으로 쓰였던, 존 도우가 깨알같이 써내려간 일기와 책들은 꼬박 두달이 걸려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채도를 낮추고 화면의 거친 질감을 살리는 촬영과 현상 방식은 음습한 도시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븐〉은 경찰의 플래시를 주 광원으로 자주 활용한 작품이기도 한데, 제한된 광원이 유발하는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는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 반전을 맞는다. 서머셋과 밀스가 존 도우를 싣고 시체를 찾으러 가는 장면에서 이들이 탄 자동차는 밝은 자연광을 맞으며 미국 서부의 광활한 사막지대로 들어가게 된다. 밝은 햇살 속에서 맞이하는 처절한 결말은 이전의 어두웠던 장면들과 강한 대조를 이루며 대단원에 걸맞은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

 세븐 [Seven] (세계영화작품사전 : 스릴러 영화,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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