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일차]
전날 막차를 타고 귀가해서 피곤했지만,,,,,
몽생미셸 투어를 위해 이른 아침 깼다.
아래 지도와 같이 에트르타 - 옹플뢰르 - 몽생미셸 코스는
서울 - 대전 - 대구 - 부산을 찍고 다시 서울로 오는 정도의 거리라서
혼자 가기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거리다.
따라서 나도 투어를 하기로 결정을 했고 투어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구성과 가격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넘버원파리에서 진행했다.
마이리얼트립 사이트인데, 유럽에서 투어가 필요한 경우 이 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침 7시 집결 후 에트르타를 향해 움직인다.
드디어 도착한 에트르타,
노르망디 지역의 해안도시로서 굵은 자갈이 깔린 알바트르 해안을 끼고 있는 팔레즈 다발과 다몽 절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보이는 것이 한국인들이 바다코끼리라고 부르는 팔레즈 다발!! 참 뭐 붙여 부르는거 좋아한다.. ㅋㅋㅋ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볼 수 있다.
변덕이 심한 노르망디의 날씨답게, 에트르타의 날씨는 험상궂었다.
많은 이들이 무조건 날씨가 화창한 것을 좋아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 도시의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날씨를 더 좋아한다.
노르망디에 어울리는 날씨라서 더욱 좋았다.
인상파 여행은 이 두 도시를 빼 놓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 루앙과 지베르니가 오롯이 모네의 도시라면
에트르타와 옹플뢰르는 인상파 화가 '전부'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상파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모네의 역사적인 작품인 <인상, 해돋이>는 르아브르와 옹플뢰르의 앞바다가 배경이고,
<에트르타의 거친 바다>는 모네가 1864년부터 1886년까지 일곱 차례나 에트르타를 방문한 끝에 만들어낸 수작이다.
들라크루아, 시냐크, 쿠르베와 마티스, 빅토르 위고, 모파상 등 장르와 전공을 가리지 않고 예술가들이 이 지역을 좋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에트르타의 절벽 위에 직접 서 보거나,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센 강과 옹플뢰르의 귀여운 항구 앞에 서 보아야만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팔레즈 다발과 다몽 절벽의 작품을 바라보며
실제와 비교할 수 있다.
그가 보고 느낀 그때의 자연은 어땠을까..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순간이였다.
사과로 만든 상큼한 과실주인 시드르 한 잔을 곁들여 요기를 한 뒤 에트르타의 절벽 위로 난 계단을 한 발 한 발 올라 본다.
옆구리가 당겨 오면 계단에 걸터앉아 대서양의 바람을 느끼고,
다시 땀이 식으면 멀리 보이는 꼭대기를 향해 걷다 보면 화폭에 자주 등장했던 그 장면이 눈 안에 들어온다. (정보 출처 : 프랑스 관광청)
바람이 거세지만,
탁트인 대서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아했던 세븐시스터즈와는 다른 느낌~
투어라서 1시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 옆자리에는 아들, 딸 한명과 여행을 오신 아저씨가 한 분 계셨다.
부인되시는 분이 스튜어디스라 해외 여행을 어떻게 편하게 다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주시고, 구글 포토를 보며 그간의 여행을 자랑하셨다.
내게 다가올 여행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옹플뢰르에 도착!!
루앙의 서쪽 74km, 센강이 넓게 펼쳐져서 영국해협으로 흘러드는 좌안에 위치한다. 어항과 무역항을 겸한 옛 항구는 16세기부터 개발되었다.
시에서는 노르망디 특유의 오래 된 목조가옥을 볼 수 있는데 15세기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생트카트린 교회도 그 중의 하나다.
항구에서는 유제품 ·과일을 수출한다. (출처 : 두산백과)
한적한 항구 마을이다. 노르망디는 바이킹이나, 영국의 프랑스 지방으로의 칩입의
관문과도 같은 지역이다.
따라서 유서 깊은 피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잦은 침략과 수탈에서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주었다는 생트카트린 교회..
여타의 프랑스 지방과는 다르게 풍요롭지 못해 목조 건물로 축조했다고 한다.
역사적 배경이 깔린 소박함과 엄숙함이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다.
화려한 성당보다 주는 여운이 컸다..
비오는 노르망디를 걸어다니며 먹는 마카롱~
프랑스에서도 촌이다보니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바디랭기지로 어렵사리 구매!!
옛 노르망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골목들~
교회의 외관!!
노트르담에 비해 굉장히 심각하게 소박한 모습이다~
하지만 가이드의 자세한 역사적 배경을 듣고 나니,
그와 반대로 주는 아름다움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사실 송신기가 먹통수준이라 굉장히 짜증이 나있던 상황이였지만,,, ㅠㅠ
목조 건축의 모습
유명한 시드르 가게에 도착했다~
시음을 무료로 할 수 있는데,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시음을 쓸어가서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 가장 늦게 도착한 내게,, 썩 친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을 보고 반해 구매하겠다고 하자,
친절하게 여러 맛을 시음할 수 있도록 해줬다 ㅋㅋㅋ
나는 가운데에 있는 시드르 로제를 구입!!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맛이지만, 나에게도 은은하게 달콤한 것이 가장 맛난 맛이였다
마차가 돌아다니는 도시의 중앙 도로
언젠가 이 곳을 그리워하며 마셔야지!! 하겠다고 구매한 시드르~~
(훗날 인터라켄에서 마셨다고 한다.. ㅎㅎ)
시드르는 노르망디 지역이 원산지로 사과즙을 원료로 한 발효주이며, 영어로 사이다라고 부른다.
노르망디 지역이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에는 일조량이 충분치 않아,, 포도가 영글지 못해 사과로 만든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원래 날씨가 좋으면 위 사진처럼 아주 예쁘기로 유명한 인스타 핫플레이스 !!
내가 갔을때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흐렸다~~
프랑스 대부분의 명소에 회전목마가 있는데,
여기에도 있었다.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내 뒷모습 ㅎㅎ
자꾸 딴 포즈좀 취해라고 해서 ㅋㅋㅋ 찍은 이상한 포즈
케익인줄 알았지만
예쁜 비누들~~
그렇게 옹플뢰르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몽생미셸로 떠난다
버스에서 계속 졸다가,,, 몽생미셸에 도착하고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이동~
가이드님들이 수많은 식당을 다녀보고 최적의 식당으로 선정한 곳으로 향했다. 여러 메뉴가 있다.
풍부한 식재료가 없다보니 자연스레 발달한 프랑스의 메밀 전병 격인 갈레트,
노르망디 지역에서 검은 양을 방목을 주로 해 발달한 양고기 스테이크 등등
나는 어린 양을 써서 잡내가 없고 특히 부드러워 인기가 좋다는 양고기 스테이크를 선택!!
아름다운 비쥬얼.... 양고기 헉헉...
맛은 정말 유럽 여행 중 손에 꼽을정도로 맛있었다.
완벽한 익기와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한 양고기 향,, 이 집 맛집인데?
가성비도 25유로 정도로 괜찮았다.
두께도 상당하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도 적절했다.
버스 옆자리 아저씨와 아이들은 갈레트와 리조또를 시켰는데,, 경비 절약 차원이었나??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티를 팍팍내서 아저씨께서 좀 당황스러워 하시는 눈치길래,,
한덩이 정도를 나눠 드시라고 드렸다~~ 아저씨께서 자기의 요리도 나눠 주시며 고맙다고 맥주도 시켜주셨다 ^^
훈훈한 식사자리~~
그렇게 도착한 몽생미셸 수도원~~
앙상한 바위섬에 홀로 서 있는 고색창연한 성의 모습을 보면 들인 시간과 수고가 아깝지 않다.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무려 800년이 걸린 성은 현재 수도원으로 쓰이고 있지만,
한때 프랑스 군의 요새 역할을 하기도 했고, 프랑스 혁명 때는 감옥으로 이용되었다.
이곳에 예배당이 생긴 것은 8세기로, 당시 노르망디의 주교였던 오베르가 천사 미카엘의 계시를 받고 건축한 것이다.
오랜 세월 증개축을 거듭하며 그 시대의 건축 양식이 다양하게 반영되었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3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온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가까이서 본 "라 메르비유" 수도원
보통 물이 차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 오늘 날씨가 흐렸던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밀물이 빠른 속도로 차고 들어왔다.
앙상하면서도 단조로운 색깔이 섬 위의 수도원이 주는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바다를 향해 찍은 수도원,,
참 분위기가 묘하단 말이지~~
올라가다보면 상당히 높다.
노르망디 공국의 국기가 보인다.
수도원에서 한참을 일몰을 내려다보았다..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쳤지만
멀리 펼쳐진 대서양에서 해가 바다로 잠기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베르가 미카엘의 계시를 받는 장면을 새긴 벽면
미카엘의 오른손이 몽생미셸을 가르키며 장소를 정해주고,
반복된 꿈속의 계시를 무시했다며 이마에 불지장을 찍는 모습이다.
몽생미셸과 작별을 위해 성곽길로 내려가는 길이다.
과거에 조명이 없을 당시의 이 때는 어땠을까?
한없이 조용하고 으스스한, 종교의 무거움이 자리잡고 있던 곳이였겠지?
내려가는 길의 모습
이건 몽생미셸 투어사인 넘버원 파리에서 보내준 사진~~
파리에 도착하니 거의 새벽 3시가 다되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프랑스에 오면 한번 쯤은 가볼만한 몽생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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