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9일차]


"···그 아름다움이 그 흠결을 메우고도 남는 거대한 궁전."

                                                볼테르, 철학자 겸 작가


드디어 프랑스에 오면 파리보다 더 가보고 싶었던 베르사유에 도착!!


베르사유에 가는 법은 다양한데, 나는 기차를 타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타보고 나니, 지하철 타고 종점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



베르사유는 입장 줄이 너무 길어 줄을 1시간씩 서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따라서 9시에 가서 미리 입장 줄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는 전날 너무 피곤해서 줄 설 각오를 하고 10시반쯤 도착했다,,


그래도 다른 시간대보다는 줄을 덜 서서 40분 정도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대기줄이 끝날 무렵 창살 너무 베르사유 궁전을 바라볼 수 있다.

창살도 화려하게 황금색으로 칠해져 있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상징인 태양이 눈에 들어왔다.



궁전 안에 들어왔다. 


17세기에 건축된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까지 프랑스 왕들이 거주했던 궁전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건축가·조각가·장식가·조경사들이 아름답게 장식한 이 궁전은 유럽에서 한 세기 넘게 가장 이상적인 왕궁의 모델로 알려졌다.



적색과 황금색의 조합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거울의 방


비너스의 방과 전쟁의 방을 지나 북쪽으로 모퉁이를 돌아가면 거울의 방이 나온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큰 방으로, 궁전을 찾은 외국 왕이나 특사를 만날 때, 국가의 공식 행사를 할 때 사용했던 장소다.


이 방이 거울의 방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어두운 실내를 밝게 하기 위하여 창문 건너편을 온통 거울로 장식해 놓았기 때문이다.


거울의 방은 역사의 현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와 프로이센(지금의 독일)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 국왕 빌헬름 1세는 


1871년 1월 18일 거울의 방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치러진 빌헬름 1세의 즉위식을 보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 사건을 잊지 않은 프랑스 정부에서는 1919년 6월 28일 제1차 세계 대전에 대한 조약을 체결하는 장소로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을 선택했다.



아름다운 꽃 장식이 인상적인 방.


베르샤유 궁전은 화려한 인테리어인 왕족과 귀족의 방의 향연이다.


사실 나에게는 궁전 자체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실제로 궁전에서 거울의 방 이외에 딱히 볼것이 없다며 실망한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고


오히려 정원이 훨씬 낫다는 평이 많다.



나는 거대하거나 화려한 궁전이나 성당을 보면, 민중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ㅠㅠ 생각이 먼저 들어 좀 먹먹하다..





베르사유 정원


 당시 최고의 정원 설계사였던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이 정원은 매우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족히 하루는 걸어야 한다.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크고 작은 정원, 루이 14세와 15세가 뱃놀이를 즐겼다는 운하, 


화려하고 웅장한 조각상이 물줄기를 뿜어내는 조각분수, 아담한 저택이 떠오르는 별궁 프티 트리아농과 그랑 트리아농, 


프랑스 농촌을 고스란히 담아낸 농가들에 이르기까지 각 공간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위 사진만 보더라도 


당시 건축가들이 얼마나 완벽한 대칭을 구현해 냈는지 상상하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정원으로 나가는 쪽에 있는 연못과 조경들,,


아이스크림 같이 쁘다~



위 광경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탁트인 베르사유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정원 곳곳 아름답게 조경된 나무를 볼 수 있다.





아폴론 분수와 배경.. 너무 아름답다



이날 유독 혼자 온 관광객이 없어 사진 부탁이 어려웠다~



한참 들떠서 돌아다니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베르사유 안에 있는 매점에서 빵 식사~


흔히 우리나라는 관광지 안 매점의 음식 퀄리티에는 물음표가 붙길 마련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빵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점심



이날을 기억해보면, 날이 맑았고 덥지않고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삼십분정도 맑은 하늘에 비가 내렸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오히려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단비였고, 맑은 하늘은 더할 수 없는 청량감을 줬다.


정원 곳곳에 조성된 가로수길. 아름답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정원...


이 곳에서만 음악을 들으며 한시간 정도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어쩜 맑은 하늘에 구름이 저렇게 박혀있을 수 있을까.. 감탄하며,,


내 노트북 배경화면도 이 사진이다.


계속 보면 볼수록 아 이게 말이 되는건가...


유독 감수성에 빠져들었던 이 곳



정원 부분만 한컷



곤도르를 직접 탈 수 있다.


실제로 루이14세도 앙투아네트와 함께 곤도르를 즐겼다고 한다.


텅 빈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뒤 돌아보며 헤어짐을 아쉬워 했다.


프랑스에 온다면 파리는 다시 가지 않더라도, 베르사유는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눈에 담아두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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