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차]


런던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7시 기차 전까지 열심히 런던을 다시 한번 느끼고자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내가 런던에 있을 때 유독 날씨가 좋았다.


자주 흐린 날씨 탓인지, 해가 뜨면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는 사람이 정말 자주 보인다.


어디를 가야 잘 갔다고 소문날까 ~ ♬ 하다가


민박 주인님이 일요일마다 열리는 마켓이 있다 하여 잘됐다 !! 바로 향했다




브릭 레인 마켓


런던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한국의 홍대 앞과 비슷한 브릭 레인에 열려 이름을 따온 마켓이다.


일요일에는 선데이 마켓과 브릭레인 벼룩시장이 열린다.  인도, 방글라데시 음식 전문점과 식료품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길거리에 자리를 깔고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이 흥미롭다. 흥정은 기본, 운이 좋으면 아주 싼 값에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쾌적하게 득템할 수 있는 북적이는 일요 마켓~~



완전 먹음직스러운 형형 색색의 젤리들이 나를 먼저 반겨줬다.....


정말 맛있어 보인다 ㅋㅋㅋ 뒤에 있는 신선한 식재료도!!




다양한 노점상과 먹거거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브릭 레인의 물가는 런던의 여타 마켓들보다 저렴한 것 같다


여기서 먹방을 찍기로 결심하고,,,흐흐


첫번째로 결심한 수제버거 집!! 얇게 저민 양념된 패티에 각종 채소와 치즈를 얹어 베이글로 마무리!!




토치로 치즈 녹이는 모습....


맛있겠다...........................


맛은 생각보다 고기가 부드럽기보단 육질이 살아있다. 소스가 잘 베어있다.


보기에는 빨갛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심심할 수 있다~~




단짠의 법칙에 의해... 먹었으니 디저트 가게로!!


와.. 근데 저렇게 초콜릿 덩어리채로 파는 것은 처음본다


진짜 말 그대로 초콜릿 덩어리!!!



그 다음음 먹방으로 결정한 아시안 누들 매장~~


좀 스파이시한 맛을 기대하고 갔다!!


하지만 여기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정도의 매콤함이다. 


면은 상당히 오일리하고 탄력이 없다. 비추다.




이젠 한동안 못볼 런던의 지하철~ 


날것의 지하철...



배도 불렀겠다 날도 좋겠다


공원에서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싶어서 방문한 하이드 파크!!


날씨 증~~ 말 좋다. good vibe의 정석 of the 정석이었다.


신기한게 구름이 항상 저렇게 뭉게뭉게 잡힐듯이 떠있다. 


저런 구름 모양은 못본것 같은데..



누워서 바라본 하늘!!


그렇게 한참을 쾌적한 공원에 몸을 맡겼다.  너무 깨끗하고 상쾌하고 좋았다.



마지막으로 다시 찾은 버킹엄,,


항상 건물의 끝 부분에 금 장식을 해놓은 영국의 건축물들!!


이젠 안녕 ㅠㅠ



쾌적한 날씨에 더 아름다운


더몰 거리를 지나~~~


(개인적으로 샹제리제보다 더 예쁘다)



애드미럴티 아치를 지나~~



보이는 트라팔가 광장!! 뒤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보인다.


내가 런던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방문했고~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높은 탑의 맨 꼭대기에는 넬슨 제독이 프랑스를 향해 서있다.


넬슨은 영국의 제독으로 미국 독립전쟁, 프랑스 혁명전쟁에 종군했고 코르시카 섬 점령, 세인트 빈센트 해전에서도 수훈을 세웠다. 


프랑스 함대와 대결하는 중심인물이었고 트라팔가르 해협에서 프랑스-에스파냐 연합 함대를 격멸시켰다.


마지막으로 트라팔가 광장을 눈에 담고 집으로 향했다.



말과 함께 도로에 지키고 있는 근위병


유럽에서 말을 볼 때마다 되게 불쌍했다 ㅠㅠ


근위병도 민망하겠지??


그렇게 민박집에 맡겨 놓은 짐을 찾고, 유로스타를 타러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런던에서 마지막 한 끼!! fish and chips


호주 유학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기 때문에,, 거의 10년이 넘어 맛보러 ㅠㅠ 감격


 [ North Sea Fish Restaurant ]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준 곳이다. 


킹스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역 근처로 쉽게 갈 수 있다.



이곳은 타르타르 소스도 직접 제조하는데, 


다른 곳보다 알싸한 맛이 쎄고 아주 맛있다 !! 대박



사진으로 볼 떄는 굉장히 작아보인다 ㅠㅠ


잘먹는 내가 다 못먹은...진짜 엄청난 맛이였다


피쉬앤 칩스를 시킬 때는 보통 cod(대구)를 달라고 하면 된다. 진짜 존맛 ㅠㅠㅠ






측면 컷도 한번



너무 맛있게 튀겨서 속이 아주 촉촉하다!


말 그대로 겉은 바삭 안은 촉촉~~


풍겨오는 레몬의 향과 타르타르 소스와 대구 튀김의 조합은... 정말 최고다


평점 : 9.5


한국인에게 알려지지 않거나, 킹스크로스 맛집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후에 런던에 방문할 때 꼭 들리고 싶다.



그렇게 도착한 세인트 판크라스역...


오이스터 카드 보증금을 환불을 받고!!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향한다.


보통 런던을 좋아하는 사람과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의 성향이 반대라고들 한다.


나는 런던의 모던함과 상쾌함을 정말 사랑했는데 과연 어떨지.. 하는 기대감으로 몸을 맡겼다.


Good Bye London















[여행 4일차]


항상 운이 좋게 런던에서 버스를 탈 때 2층버스의 맨 앞자리가 비어있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탁 트인 뷰를 비교적(?) 높은 곳에서 움직이며 볼 수 있는 좋은 경험 ~.~




런던 소호지구에는 다양한 쇼핑 스트리트가 있다. 


그 중 가장 명품 쇼핑에 최적화된 곳이 리젠트 스트리트 !!


그곳으로 향했다.



런던에 왔으면 비를 한번 맞고 싶었는데 내내 날씨가 화창해서 아쉬웠었다.


하지만 오늘은 런던 특유의 흐린 날씨! 그리고 이 날 비를 맞았다.


각설하고 리젠트 스트리트는 위 사진과 같이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확 들었다.


활처럼 휘어진 거리가 특징!!



어? 내 손가락 나왔네;;;;;


리젠트스트리트에 위치한 '리버티 백화점' 


리버티는 1875년에 완공됐다. 138년이라는 전통을 자랑하듯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다


처음에는 오리엔탈 러그나 수제작된 패브릭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곳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그 규모를 늘려가며 런던만의 독특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영국 특유의 클래식함을 강조하는 백화점의 모습





다양한 상품군에도 리버티의 감각이 묻어난다.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어가서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는 리버티 백화점.


영국의 전통 백화점은 이런 것이야!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춥고 배고픈데, 비가 온다....


비오는 소호 뒷 골목..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한국에는 입점하지 않은, 미국의 인기 레스토랑인 치폴레를 방문했다




초록색 크림같은 것이 과카몰리다. 올려 먹으면 맛있다는 조언을 듣고 나 역시 시도했다!


맛은 음... so so? 멕시칸 특유의 풍미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다.


영국 입맛에 맞추려다보니 많이 순해진 느낌? 그래도 비싼 영국 음식 물가에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했다는 의의를 둔다.




대영박물관!! 줄이 길었지만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테러 위협이 있어서인지 엄격한 짐검사를 받고 들어갔다.



대영박물관의 내부~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들어갔다. 학생 할인을 받으려고 학생증을 꺼내려고 했는데


I trust you 라며 친절하게 웃어주시던 직원분 ^^



고대 이집트의 비밀을 풀 수 있게 해준 열쇠와 같은 유물!!



나는 근현대의 유물에는 관심이 전무하고 고대 유물에 관심이 많다.


특히 오리엔탈의 유물!! 너무나 웅장하고 가슴 설레는 유물들이다. 


페르시아 문명~~



모아이 ~~ 



박물관 관람에 5시간 넘게 소요해서 굉장히 지쳐있었다..


스타벅스에 이어 세계 2위 카페인 PRET에서 아이스 커피와 요거트~~




넓직한 소호의 골목들을 지나~~



코번트 가든. 영국은 특히 다양한 버스킹을 볼 수 있다.


이날 본 공연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였다.


그리고 런던의 마지막 밤에 펍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동행을 구했고 


유학생 분이나 여행객이나 모두 즐겁게 놀았다. 더 놀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타워브릿지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영국은 나이트 버스가 굉장히 보편적이기 때문에 새벽에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치안이 좋아 걱정없던 점도 한 몫 했다!!




부탁한 사진 한컷!! 늦은 새벽의 템즈강은 상쾌함보다는 고요하고 적막했다..


너무 행복했던 런던을 떠나야한다는 아쉬움을 배가 되게 하는 풍경이였다 ㅠㅠㅠㅠㅠ 아 내사랑 런던 ㅠㅠㅠ


그렇게 한참을 강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 숙소로 복귀!! 


긴 하루였다.






[여행 1일차]




17년은 유독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았다. 5월의 싱가폴, 8월의 유럽 원정, 9월 사이판과 고려중인 12월의 뉴욕까지


고등학교부터 시작된 한국 지킴이의 한을 푸려고 한 것일까 ㅎㅎ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블로그의 시작을 알리려한다.


일자별로 소중한 기억을 기억해보자.






여행을 결정하게 된 과정은 굉장히 갑작스러웠다.


7월 내내 위장염에 시달렸었고, 진로 고민의 타이밍이 늦었다고 한없이 자책하던 시절이었다.


패배감에 젖어 있다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대학생 때 유럽한번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을 실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준비는 1주일도 안되는 시간을 썼고 실감도 나지 않은 채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숙소나 교통편도 남들의 배는 내면서 다녀왔다. 하지만 비행기가 마일리지이므로 pass~


비상구 자리를 앉아서 다리 쭉 뻗고 편하게 갔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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